아 이 아리송한 지구 ~! 그리고 내 세상 내 인생 ~!

얼마전 아니 얼마전도 아니지! 어제의 느낀 점이야! 

어제 그러니까 7/8일은 이제 전화위복의 날로 정했어. 내 마음대로 :-) 

화요일에 꼭 맥주가 먹고 싶었던 나, 그렇지만 그 누구도 같이 마실 사람이 없어서 먹지 못했던 슬펐던 날 ...! 

그래서 다음날인 수요일은 금주와 맥주를 먹은날, 역시 빠질 수 없는 특별 게스트를 모셨다 !

전날의 설움 + 어색한 자리 + 오랜만의 술 + 신남의 결과물은 기분 좋은 취기와 엄청난 숙취였다 ...

새벽에 2시간 간격으로 계속 토하러감 ㅜㅜ

이자리를 빌어 나때문에 잠 깼을거 같은 룸메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 ^^

아무튼 그랬어 ... 그래서 잠을 못잤어... 그래서 알람을 못들었어... 그래서 늦게 일어났어... 그렇게 눈물이 차올랐어... 

ㅋㅋㅋㅋ 뻥이고 울진 않았지만 정말 울고 싶었다... 교수님하고 졸논 미팅해야해서 핵교에 가야했는데 기본 30분 지각 각인 시간에 일어난거야 ...! 하 그래서 돈도 없는데 택시타고... 몸은 힘들고... 자책하고... 후회하고... 슬펐어... 

속이 아직도 안좋아서 너무너무 힘들고 졸리고... 아 오늘은 날이 아니구나 청주에 가서 엄마아빠 보고싶다 이런 생각만 뭉게뭉게... 

우선 이렇게 나의 실수로 인해 틀어진 내 일정...이게 너무 짜증나는 일 1번 

두번째는 실험실 인턴일이 나만 손해를 보는거 같은거야!! 

내가 집도 제일 먼데 나는 맨날 9:00~ 9:30에 가고 다른 사람들은 1시 2시에 오고 퇴근 시간 똑같고 .... 돈도 똑같이 받고 .... 히잉

히잉 사실 그냥 나의 실수가 너무너무 신경쓰이고 짜증이 나서 그게 모든 일을 투덜거리고 불만 불평하게 되는 그런... ㅜㅜ 

 

 

 

그런데 !! 이런 목요일이 기분 좋은 하루로 남을 수 있었던 시작은 웃기게도 맛있는 밥이었다 !! 

숙취 때문에 오늘 점심은 굶어야 저녁이라도 먹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웃기게도 ㅜㅜ

교수님 미팅할때 교수님이 단팥빵 이거 맛있는거라고 먹어보라고 하셔서 먹고

(근데 속안좋아서 절대 안먹고 싶어도 교수님이 자꾸 먹으라고해서 꾸역꾸역 입에 밀어넣었는데 존맛이라 더먹음 ㅋㅋㅋ 어이없어 ㅋㅋㅋ) 

심지어 교수님이 샤브샤브도 사주심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어이없어

실험실 언니한테 숙취때문에 안먹겟다고 했는데 언니 숙취엔 샤브샤브라고 걍 끌고 나가서 먹은거다

근데 그것도 억지로 간건데 역시나 존맛이라 칼국수까지 다먹음 ㅋㅋㅋㅋㅋ 먹짱 어디 안간다... 

그러고 연타로 또 교수님이 아이스크림을 고르라고 하심!! ㅋㅋㅋㅋ 그래서 슈퍼콘도 사주심 ㅜㅜㅜ

아 진짜 웃긴게 나의 소울푸드 5개 중에 세개를 먹음!!!!!!!!!! 단팥빵, 샤브샤브, 슈퍼콘.......

이렇게 먹고 기분이 안좋을 수도 없을거야 ! ㅋㅋㅋ 해장도 완벽하게 해서 완전 최상 컨디션이 되었어 !! ㅋㅋㅋ

그때부터 기분이 너무 좋은거야 ! 그래서 오!! 오늘 오히려 좋은데?! 생각하면서 기분 좋은 일을 정리해보았지.

1. 돈은 조금 적게 받지만 인턴 근무시간에 졸업 논문 실험 준비할 수 있다! 어차피 시간 할애해야하는건데 인턴 하면서 하니까 돈도 받으면서 실험 하는 격!!!! 흐히힛... 그리고 방학때 본격적으로 실험하는 팀이 우리팀 밖에 없어서 인턴 근무 시간에 실험 준비 제일 많이하는 거는 나란 말이야...! 이렇게 생각해보니 인턴 정말 하길 잘했다 !! 

2. 혼자 9:00에 출근하긴 했지만 오전 시간에는 교수님이랑 졸업 논문 실험 미팅하는 걸로 시간을 다 보냈다. 인턴 일이랑 무관하게 시간을 보냈지만!! 박사님께 출근 시간을 지키는 성실한 이미지까지 챙긴걸로 하자 ㅎㅎ 

3. 숙취 때문에 하루종일 힘들고 우울하게 보낼 뻔 했는데 덕분에 꽁짜로 맛있는 빵 밥 아이스크림까지 !!! 히힛 교수님이랑 언니오빠랑도 밥먹으면서 더 친해졌단말이야 ~!~ 

 

이렇게 생각해보니 내가 짜증났던 모든게 감사한 일인거야 ~ 행복은 정말 내 생각, 아니면 나의 마음먹기에 달린걸까!? 

어떻게 보면 감정기복이 대박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ㅋㅋㅋ 그래도 내가 더 잘하고 싶고 내가 맡은 일 열심히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나한테 짜증나고 화나는잖아?!

내가 맡은 바 열심히 해내려고 하는 나와 주어진 상황에 행복함 느낄 줄 아는 나!! 칭찬합니다 ~ !!!

그리고 기분 좋은 하루 만들어준 내 주변 사람들 !!! 너무 감사합니다 ~ 

특히 교수님과 ~!!! 하루 기분 좋게 끝낼 수 있게 해준 다민이 ~!!!

오락가락하지만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야~ 알쏭달쏭한 지구에서 ~ 나는 생글생글 웃는 코스모스 같은 사람이 되겠어 ~~

수수(@susuesooo)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